달(月) 하고 운을 떼면 자연스럽게 둥근 보름 달, 추석, 토끼, 늑대인간(?)로 자연스럽게 이미지가 연결되어 연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야기해 볼 달에 관한 얘기는 그리 낭만적이지 만은 않습니다.
2004년 한 때 사회적 이슈였던 루나 엠바시(Lunar Embassy: 달대사관)를 기억하시나요?
아마 기억하실 분들 많으시리라 봅니다, 당시 실제로 달의 월면 분양권(달 땅 판매)을 구입해 현재 소지하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루나엠바시는 달의 토지를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 미우주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 하는 일이냐?"
"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하고 되 물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달 토지 분양과 각국의 정부, 기관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이는 순전히 한 일반인의 재미있는 상상력에 의해 진행되어온 웃기는(?)사업입니다.
달의 토지를 분양한다는 이 엉뚱한 구상은 데니스 호프(Dennis M. Hope)라는 미국인에 의해 처음 시작 되었는데, 그 계기가 "달은 누구의 소유인가?"하는 다소 엉뚱한 질문이었다 합니다. 남과 나를 철저히 나누고 보는 미국인다운 시각과 그런 질문으로 부터 이 사업이 시작된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쨋든 그는 그저 상상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제로 루나엠바시(Lunar Embassy)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실제로 월면 판매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어쨋든 그는 그저 상상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제로 루나엠바시(Lunar Embassy)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해 실제로 월면 판매 사업을 정식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저 상상으로만 끝내지 않은 그만의 행동력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현행 우주관련 법률을 철저히 조사, 분석해 본 것이라고 합니다.
당시 그는 우주와 관련된 법률은 1967년 발효된 우주조약 하나 밖에는 따로 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그 내용에는 어느 한 국가가 달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개인의 소유권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즉, 그는 법률에 따로 언급되지 않은 개인의 소유권 관련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그는 이 문제를 가지고 1980년에 샌프란시스코 행정기관은 물론 유엔, 미국정부 및 구 소련 정부 등에 직접 개인이 달의 토지를 판매 및 소유 권리에 대한 내용을 질의를 했지만 어느 한 곳에서도 따로 이의 제기가 없었기에 회사를 설립해 실제 달의 표면을 판매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국 정부나 유엔에서는 이런 또라이가 있나 싶어 따로 답변이나 코멘트를 일일이 하지 않았겠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만, 어쨌거나 이 이일을 계기로 데니스 호프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법률을 철저히 분석, 조사해 본 결과, 우주에 관한 법률은 1967년 발효된 우주조약 하나 밖에 없다는 것이 판명되었고, 이 우주 조약이란 것이 어느 한 국가가 달을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만, 개인의 소유에 관해서는 따로 언급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보기에 이게 틈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달의 토지 권리증서와 위치를 나타내는지도
아무튼, 그는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980년 부터 합법적인 달의 토지 판매를 위한 실제적 행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달의 땅을 실제로 판매하기에 이릅니다. 달의 토지는 1인당 1에이커(약1,200평) 정도로 지금까지 세계 175개국에서 130만명 이상이 이 달의 토지를 구매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루나엠바시 코리아(Lunar Embassy Korea)는 사업을 접은 것으로 파악 돼 정확한 숫자는 알수 없지만 심정적으로는 꽤 많은 수의 권리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입니다. 다만 현재 일본은 약 15만명 이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일본은 현재도 루나엠바시 재팬(Lunar Embassy Japan)을 적극적으로 운영중에 있습니다.
루나엠바시 재팬(Lunar Embassy Japan) 웹사이트
당시 루나엠바시 코리아는 국내의 한 대학생이 독점권을 부여받아 이 사업을 국내에서도 런칭, 꽤 많은 이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05년 이후 현재까지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업권 자체를 미국 본사에 반납했는지 어쨌는지 까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국내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구설수에 휩싸였던 것으로만 기억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루나엠바씨 코리아 (현재 운영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 됨)
어떤 연유로 인해 국내 사업을 접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심정적 어려움은 많았으리라는 짐작 정도만 할 뿐입니다.
사실 사람들이 달의 토지를 산다는 것은 실제적이며 현실적인 달의 소유, 점유를 미리 인정받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분명 아닐껍니다.
자신이 딛고 선 현실에서는 한 평의 땅 조차 소유하고 있지 못 하지만 그들은 지상이 아닌 우주의 한 공간일, 달에 자신들 꿈의 땅 한 조각을 갖는 꿈, 그 이상의 행복한 상상을 산 것이라고 보아야 하겠지요. 물론 저 마다 구매의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말입니다.
누군가는 사기가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소유가 가능하냐 않느냐 하는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달의 토지를 사는 사람들 모두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살아 생전에 달을 밟아 보기란 어렵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게다가 달은 우리 모두의 것이지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음을 다들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행복한 상상을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열었던 것이지요.
이 포스팅을 쓰게 된데는 사실 일본의 한 신문기사에서 읽었던 루나엠바씨 재팬과 관련해 보도된 크리스마스 선물 관련 토막기사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이제 이 사업은 달을 넘어 화성의 땅도(Land of the Mars) 팔고 거래를 합니다. 더불어 우주인들이 사용하고 먹는 물품도 함께 쇼핑몰 형태로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은 자연스럽게 이런 재미있는 상품은 현재 와이즈익스피리언스에서 진행하는 체험선물 상품과 맥이 닿아 있는 것이므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루나엠바씨 코리아를 찾아 보았지만, 홈페이지가 죽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이외에 재미있는 것들이 점차 주변에서 사라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 같았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현재 루나엠바시 월드 헤드코터(World Headerquarters)에 들어가 보면 16개 나라 이상에서 여전히 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나라가 흥행에 성공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대부분은 달의 토지 판매라는 본연의 서비스 이외에도 부가적인 자체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루나엠바씨 영국 웹사이트
물론 이런 사업은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사기로 비춰 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별것 없지만 무척 재밌는 상상과 기대를 사람들에게 줍니다. 조심스럽기는 하겠지만, 크고 넓게 보면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 더 나은 미래라는 꿈, 상상을 먹고 살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국내에 이런 상상력과 재미가 점철된 회사나 기업이 영속하지 못 하고 사라진다는 사실 자체가 한 편으로는 안타깝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근자에는 우연하게 이런저런 모임에서 사업을 준비중인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대체적으로는 소셜커머스 영역에 관심이 많은 것 같더군요. 돈 보다 더 나은 가치가 있음을 믿지만 현실을 봐 돈이 전부야 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현재의 티켓몬스터를 위시한 위메프, 쿠팡 등은 소셜쇼핑에 가까운 모델이지 소셜 커머스 자체는 아니라고 필자는 생각 합니다. 지금 우리는 스스로 소셜을 너무 한정적이며 좁혀서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튼 필자가 가장 안타까운 점은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는 회사들이 더 많이 만들어 지고 하는, 재미있는 시도가 맘껏 펼쳐지는 역동적인 한국 사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 보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은가 봅니다.
자신의 미래를 삼성과 엘쥐, 공무원에 걸고있는 상처입은 우리 청춘들에게 안녕을 고하며...
우리는 지금 상상력이 고갈된 사회를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쯤 고민해 보아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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