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래전 떠돌던 유머 글인지라 퍼오기 조금 망설였는데, 그래도 이런 똥(?)덩이 같은 눈 내리는 날과 맞춰 읽어보기
즐거울듯 싶어, 인터넷을 뒤져 퍼다 나릅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이시라면 욕하지 마시고 패스해 주시길....^^;;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토록 간사(?)한 걸 잘 보여주는 일기지요?? ㅎㅎ
아직 이 글을 읽어 보지 못 하셨다면 오늘 같이 함박눈 오는 날을 생각하며 재미있게 일독 해 보시길...
제목: 강원도로 이사간 어느 부산 사람의 일기
8/일
강원도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X할..
그 누무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C양No무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쌩GX들을 떤다.
x눔c끼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그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x느므 x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쮝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x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p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시칸 C키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 사족: 오래전 PC통신 시절 꽤 유명했던 유머인데, 여즉 인터넷에 떠도는 글인지라 따로 출처는 기재하지는 않습니다.
사적으로 이런 글 쓰시는 분들 한번 만나 뵙고 싶긴 해요..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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